[2026년 병오년, 의정부시 신년사]
사랑하는 47만 의정부 시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 여러분의 삶에
더 큰 여유와 따뜻함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민선8기 의정부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오늘로 네 번째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 순간, 처음 이 자리에 섰을 때
여러분께서 보내주셨던 기대와 지지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되새깁니다.
잘하라는 응원이었고,
동시에 책임을 잊지 말라는 당부였습니다.
그 뜻을 마음에 새기고,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중첩된 규제와 경기 침체 속에서
쉬운 일은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마다
“어렵다”, “불가능하다”는 말을
먼저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미래와 시민의 삶은,
주어진 조건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정부시가 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세우고
그 방향을 따라
흔들림 없이 나아갔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과거와는 다른 선택과 과감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도시의 모습과 시민의 삶 모두에서
분명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정부는 이제
기업의 이목이 집중되고,
자연과 문화가 일상에 스며들며,
걷기와 대중교통이 한층 편리해지고
소통과 개방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우연이 아닙니다.
어려움을 운명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포기 대신 가능성을 선택해 온 결과입니다.
2026년 의정부는
새로운 도약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 이어 온 선택과 다져진 기반 위에서,
도시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겠습니다.
첫째, 의정부의 미래를 결정할 반환공여지를
반드시 미래산업과 일자리로 채우겠습니다.
소중한 공간인 반환공여지가
다시 아파트 공급으로 소모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미래산업의 일자리와 투자를 끌어들이는
의정부의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캠프레드클라우드와 캠프카일의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이뤄내겠습니다.
AI와 바이오 산업이 뿌리내리는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의정부역세권은
교통·업무·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도심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일과 삶, 여가가 이어지는 도시의 기반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도시의 어느 곳도
철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세우겠습니다.
8호선 의정부 연장과
민락 경유 GTX-F 노선이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GTX-C 노선의 조속한 착공과 개통,
도봉산–옥정 7호선 연장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버스 서비스 10대 혁신을 완성하겠습니다.
광역버스와 학생 통학버스를 확충하고
의정부의 동서를 잇는
순환버스를 신설하겠습니다.
배차 간격은 줄이고 정시성은 높여,
시민의 소중한 시간이
길에서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구도심 재건축·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하자, 불신, 불편 없는 아파트를 만들겠습니다.
주택과 기반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구도심의 주거 환경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의정부가 결단해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재건축·재개발의 속도와 사업성을 함께 높여
다른 도시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겠습니다.
단순히 집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닌
생활 인프라와 교통 체계까지 함께 바꾸는
도시의 재편을 이뤄내겠습니다.
아파트를 더 많이 짓기보다,
더 제대로 짓고 끝까지 책임지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하자, 불신, 불편 없는
아파트 ‘3무(無) 혁신 프로젝트’를
의정부의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시공 단계부터 품질을 바로 세우고,
입주 이후까지 책임을 이어가겠습니다.
공정마다 품질을 점검하고,
입주 전부터 충분히 소통하며,
관리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하겠습니다.
넷째, 삶의 공간과 생태·문화가 이어지는
‘걷고 싶은 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
네 개 산과 여섯 개 하천을 따라
집 앞을 나서면 바로 자연을 만나고,
걷다 보면 문화와 예술을 마주하는
의정부만의 풍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둘레길과 하천길은
더 안전하고 쉽게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흩어져 있던 공원과 녹지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도시 정원으로 만들겠습니다.
태조와 태종의 이야기가 깃든
의정부의 역사 자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도시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관광 콘텐츠로 키우겠습니다.
자연과 문화가 일상 속에 스며들어
시민에게는 풍요로운 하루를,
방문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매력을 주는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사회적 약자를 세심하게 살피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정을 이어가겠습니다.
가장 어려운 분들과
시민의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제도가 미처 닿지 못한 영역은 없는지,
지원이 실제 삶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시민을 만나 의견을 듣고,
문제가 발생한 장소를 찾아보며,
필요한 조치는 지체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내지 않고,
개선될 때까지 다시 점검하는
책임 있는 현장행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작아 보이는 불편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삶을 흔드는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앞의 성과보다
시간이 지나도 옳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오늘의 결정이
미래의 부담으로 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은 끝까지 책임지고,
시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완성하겠습니다.
눈앞의 보여주기식 성과에 매달리기보다
원칙과 상식 위에서
오직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바라보겠습니다.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과정을 숨기지 않으며
시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2026년 새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이 머물고
일상에는 기쁨이 차곡차곡 쌓이길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시민 곁에서 묵묵히 바르게 일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의정부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